◆ '창조경제(Creative Economy)'란 용어를 처음 쓴 사람은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John Howkins)다.

그는 지난 2001년 펴낸 책 'The Creative Economy'에서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즉 창의력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유통업, 엔터테인먼트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지난 25일 공식 출범한 박근혜 정부도 최우선 국정운영 전략으로 '창조경제'를 강조하면서, 이 용어는 새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취임사에서 "창조경제는 과학기술과 산업이 융합하고, 문화와 산업이 융합하고, 산업 간의 벽을 허문 경계선에 창조의 꽃을 피우는 것"이라며 "기존의 시장을 단순히 확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융합의 터전 위에 새로운 시장,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제가 핵심적인 가치를 두는 과학기술과 IT 산업이 있다"고 덧붙였다. IT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새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창조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새로 신설된 미래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이 당선 후 발표한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미래부의 신설이었다.

새로 만들어진 미래부는 기존의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해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의 일부 조직과 인력을 흡수해 '매머드급 부처'로 출범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미래부가 맡게 될 될 방송 관련 정책의 범위를 두고 여야의 의견이 크게 엇갈린데다, 김종훈 장관 내정자가 돌연 사퇴하면서 미래부의 정식 출범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새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일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산업증권부 장용욱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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