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작년 4분기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휴대전화 사업부문의 흑자를 달성한 LG전자는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LG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1일 작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작년 4분기에 휴대전화 사업에서 미미한 수준의 흑자를 냈는데, 의미있는 큰 폭의 흑자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판단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지난 1년간 제품 믹스를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전하고, "손익이 좋지 않은 피처폰의 물량을 매우 빠른 속도로 줄였고, 고가인 LTE용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바꿔 소폭 흑자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휴대전화 사업의 관건은 스마트폰과 LTE폰이 지속적으로 히트 모델을 내서 고정비용을 커버할 수 있을 있을 정도가 돼야 하느냐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스(Mass) LTE폰을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매출을 분기별로 내야 안정적인 이익 창출로 볼 수 있다. 올해 2분기가 지나봐야 이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LG전자의 상태를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오랫동안 아픈 뒤 이제 막 회복에 들어선 상태다"며 "빠른 시일내에 영업이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총 8천8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았으며 이 가운데 23%인 2천20만대가 스마트폰이었다. 스마트폰 가운데 LTE폰은 6%인 120만대였다.

정 부사장은 올해는 전체 휴대전화 판매 목표량 중 50% 내지 60∼70%인 스마트폰으로 채울 예정이며, 이 가운데 25%인 800만대는 LTE폰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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