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미국시간) 뉴욕증시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도 일부에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으나 이제 회의론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DME증권의 앨런 발데스 객장담당 상무는 "지금 뉴욕증시 상승세는 지난 1980년대 이후 최고의 강세장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지 투자자들이 달리 갈 곳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매달 850억달러를 시장에 투입하고 있어 주가가 하락할 수는 없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시장이 언제 방향을 틀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와 캐피털의 에밀리 니콜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경제가 지난 5개분기 동안 위축됐으며 각국의 재정정책 계획이 검토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정책담당자들이 긴축 정책을 완화하도록 허용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P캐피털IQ의 샘 스토벌 스트래티지스트는 "매일 주가가 조금씩 오르는 것은 강세론자에게나 약세론자에게나 모두 물고문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으로 강세론자들은 주가 상승세의 모멘텀 둔화를 우려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 약세론자는 주가가 계속 오를 가능성에 겁먹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라신앤시에의 알레산드로 비 이코노미스트는 "위험선호 심리는 유럽의 꼬리 리스크가 감소했다는 것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전되고 있고 중앙은행들이 경기 조절적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존스의 케이드 원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가 얼마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일부 회의론이 사라졌다"면서 "유럽의 재정위기 재점화와 미국 지출 문제 등 많은 우려는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으며 이 덕분에 많은 회의론자가 '뉴스가 그동안 생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할 촉매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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