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북한이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기간 북한 리스크가 잠잠할 것이라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군사적 도발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북한 리스크의 지속 가능성은 달러 매수를 꾸준히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문제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키프로스에 국제통화기금(IMF) 등을 통해 100억 유로(약 14조5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하되 그 조건으로 금융 손실 상각(헤어컷), 공기업 민영화 등을 제시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조건에 벌써부터 뱅크런 조짐이 불거진 상태다. 유로-달러 환율은 1.29달러대로 1빅(0.01달러) 이상 급락한 상태다. 키프로스 정부는 구제금융 합의안을 휴일인 17일 중 긴급 회기로 열리는 의회에 제출해 바로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이나 시장의 혼란이 적지 않은 만큼 통과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며 1,110원대 안착 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추가 상승 기대감에 시장 참가자들이 매수에 나설 여지가 있다.

그러나 달러화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한 상태다. 이에 따른 피로감을 반영할 공산도 크다. 고점 매도에도 나쁘지 않은 레벨이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1,110원대에서 상단 역시 탄탄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11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5.03포인트(0.17%) 하락한 14,514.11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동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0.30원)보다 0.4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3.00원, 고점은 1,114.8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키프로스 구제금융 우려가 반영되며 1,11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매수세가 추가로 일어날 수 있으나 7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은 달러화 고점 매도를 유발할 수 있어 상승폭이 둔화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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