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cquisition & Development)는 인수개발 또는 인수 후 개발로 인수·합병(M&A)의 한 기법이다.

M&A와 연구개발(R&D)의 합성어인 A&D는 기업이 독자적으로 R&D 또는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것보다는 다른 기업을 인수해 기술개발에 나서는 것이 비용과 시간에서 낫다고 판단할 때 이뤄진다.

보통 주식스왑 방식이 A&D의 가장 많은 유형이지만, 때로는 합병이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도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주식시장에서 'A&D'주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A&D 테마주'까지 형성됐다. 그러나 본래 취지와 상관없이 자본이득을 얻기 위한 머니게임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A&D를 전략적으로 채택한 기업으로는 시스코와 오라클이 가장 유명하다.

시스코는 교환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스트라타컴을 인수하는 등 기술과 시장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기업을 흡수했고, 오라클은 2007년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을 비롯해 최근 몇 년간 수십여개 기업을 인수해 소프트웨어는 물론 서버와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LG그룹이 일종의 A&D로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스마트TV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HP사의 '웹OS(webOS)'를 인수했다. 스마트TV 플랫폼의 기술혁신을 앞당기고 웹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TV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웹OS'를 개발자용으로 오픈소스화한 '오픈 웹OS'와 웹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인 '엔요(Enyo)' 등 HP사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6월 말에는 ㈜LG, LG화학과 함께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 plc)사의 발전용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롤스로이스퓨얼셀시스템즈(Rolls-Royce Fuel Cell Systems Inc)를 인수해 LG퓨얼셀시스템즈를 출범시켰다.

LG퓨얼셀시스템즈는 앞으로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 기술방식의 발전용 연료전지 연구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제경제부 강규민 기자)

(서율=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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