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10원대 중반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프로스 우려가 다시 전면에 불거졌음에도 상승 모멘텀은 부족해 달러화 1,115원선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전일 키프로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경고를 하면서 키프로스 우려가 심화됐다. 오는 25일까지 키프로스가 트로이카(유럽연합ㆍECBㆍ국제통화기금)와 구제금융 합의를 타결할 것을 강조한 상태다.

서울환시는 키프로스에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유로화가 1.28달러대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어 달러 매수 빌미가 될 수 있다. 시장은 유로화가 추가 하락세를 보일 경우 ECB가 유로화 방어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현재 달러화 1,115원선에서 숏포지션 구축 역시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렇다 할 매도 재료도 없기 때문이다. 대내외 상승 모멘텀이 대부분 반영되면서 달러화가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일본은행(BOJ)총재의 첫 기자회견도 신선한 내용이 없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신임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BOJ가 매입하는 자산 규모를 늘리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밝혀 통화완화 의지를 나타냈다.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달러-엔 환율이 95엔대에서 지지력을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지켜볼 만하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0.24포인트(0.62%) 하락한 14,421.49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환시 수급은 주식 자금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장중 주식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기업 배당 시즌 돌입에 따른 배당 역송금이 겹쳐지면서 주식 역송금 수요가 하단을 떠받칠 가능성이 있다.

북한 리스크의 영향은 제한적이다. 전일 북한의 공습 경보 발령에도 달러화 1,120원선에 대한 고점 인식이 이어진 바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5.70원)보다 0.4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5.50원, 고점은 1,118.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달러화는 1,115원선 지지 여부를 확인하면서 장초반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키프로스 우려 재부각 등이 달러 매수 빌미가 될 수 있어 장중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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