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25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선 부근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동안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을 위한 사전 조건들이 키프로스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1,120원선 달러화 고점 인식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키프로스 재협상안이 마무리되지는 않은 상태인 만큼 달러화가 1,120원선 테스트 후 레벨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기대감에도 유로-달러 환율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로화는 1.29달러대 후반에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장중 유로화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경우 달러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

주말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90.54포인트(0.63%) 상승한 14,512.03에 거래를 마쳤다.

주말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재정부 차관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규제 경계심도 적지 않다. 그동안 만지작거리던 외환규제가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제1차관에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 내정자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시급한 현안처리에 매진하겠다고 임명소감을 밝혔다.

다만, 금융거래세 등 구체적 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제 2차관에는 이석준 예산실장이 내정됐다. (3월24일 17시01분 송고한 추경호 재정부 1차관 내정자, "현안처리에 매진" 기사 참고)

현오석 부총리는 최근 엔저 흐름에 대해 적지않은 우려를 드러내면서, 이번주 중반 발표될 경제정책 방향에서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다.

달러화 1,120원선에서 수급은 매수와 매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점 매도를 인식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수 있는 반면 1,110원대 후반에서 저점 결제수요와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 KT&G의 외국인 배당금이 오는 27~28일 정도에 지급될 예정인 만큼 배당역송금에 시선이 집중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은 1,119.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9.30원)보다 1.7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9.50원, 고점은 1,121.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20원선 테스트 후 차츰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동안 기획재정부 차관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외환당국의 외환규제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커질 수 있다. 다만, 키프로스 구제금융에 대한 사전조건이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기대감도 적지 않다. 수급상 외국인 주식 역송금 유입시 달러화가 지지력을 보일 수 있으나 1,120원선에서 고점 매도 인식도 적지 않아 달러화 상승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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