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코수르(mercosur)의 영문 정식명칭은 'Southern Common Market'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이 만든 남미공동시장을 뜻한다. 지난 2012년 7월31일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해 현재는 5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볼리비아와 에콰도르까지 가입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가입국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5개 가입국의 인구는 2억7천만명,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3조3천억 달러다. 국가 면적은 1천270만㎢에 달한다. 남미 전체에서 인구는 70%, GDP는 83.2%, 면적은 72%를 차지한다.

메르코수르는 지난 1991년 만들기로 합의해 1995년 1월1일부터는 무역장벽까지 전면 없애기로 했다.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한 단계 발전한 '관세동맹'으로 역내 무역자유화는 물론이고 비회원국에 대해서도 공통 관세율을 적용한다.

창설 당시 메르코수르는 회원국 간의 역내 교역액이 연간 7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1995년에는 158억달러로 급증했다. 2010년에는 역내 교역액이 445억5천만달러까지 확장해 15년 사이에 2.82배가 성장했다.

이 같은 역내 무역규모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새로운 가입국인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메르코수르의 해상무역 확대를 위한 대서양 항구 건설을 지시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하자 이를 탈출하기 위해 역내 무역공조를 내세운 것이다.

갈수록 커지는 메르코수르의 영향력에 유럽 국가들까지 손을 내미는 실정이다. 지난 1월에 열린 EU(유럽연합)-중남미 정상회의에서 EU 정상들은 메르코수르와 자유무역협상을 진전시키자고 제의했다. 이에 브라질 정부가 긍정적으로 화답하고 있어 앞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정책금융부 이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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