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주식시장 회복은 거시경제 움직임에 선행한다."

주식시장 장기침체로 지친 업계가 최근 이 화두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주가 흐름은 거시 경제에 평균 6개월 선행한다는 일반론에 다시 주목하는 참가자들은 증시의 새 국면에 대해 여러 각도에서 분석중이다.

특히 코스피지수 2,000과 코스닥지수 550이라는 강력한 저항대를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인가를 주시하고 있다. 이를 극복한다는 것은 주식투자 뿐아니라 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유의미한 시그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국면을 주도할 세력과 선도 종목군에 대한 논의도 서서히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차화정'으로 대표되던 대형주 장세는 2009년부터 2년여간 이어왔고 이후 올해들어선 중소형주로 매기가 전환될 조짐을 띠고 있다. 대형주는 뱅가드 물량 문제부터 투신권의 환매 급증, 매물벽, 엔저에 따른 실적 약화, 글로벌 경기부진 등에 직접 노출되면서 동력을 잃었다. 한마디로 추격 매수하기엔 부담스러운 환경에 맞딱뜨린 것이다. 하지만 중소형주는 지난 4년여간 550선이라는 강력한 저항에 막힌 탓에 시장에서 관심받지 못하고 묻혀버린 저평가 종목들이 많아진 상태다. 이를 테면 핸드폰이 잘 팔리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올랐지만 정작 중소형 관련 부품주들은 외면 당해왔다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수급 주체 측면에서도 투신과 외국인들이 코스닥의 이런 종목을 찾아 기웃거리고 있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은 코스닥 550선의 완전한 돌파와 함께 강화될 것이라고 상당수 전문가들은 기대를 걸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코스닥의 큰 장이 지수 550선 확보와 함께 시작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서 또하나, 새 정부의 경제 산업정책이 우량하고 잠재가능성 높은 중견,중소기업에 맞춰져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례로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뒤 일제히 사라지던 각종 세제·금융 혜택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이는 중소,중견기업들이 가진 핸디캡이 하나둘씩 사라질 것이라는 신호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대증요법 수준의 처방으로는 안되고 경제의 체질을 근원적으로 바꿔야만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부흥으로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시에 상승하는 '쌍끌이 경제구조'로 가야 한다는 대통령의 말은 그동안 대기업에 편중됐던 정책 전반의 구조가 중소기업에게도 돌아가게 클릭을 조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기업들이 가진 유리한 입지가 반드시 국가 경제에 해가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중소기업들이 동반 성장은 경제구조 전반의 건전성을 개선하는 데엔 필수적이다.

경쟁력있는 중견,중소기업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할 시점이 오고 있다.

(산업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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