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펀드로 불리는 보험형펀드는 포트폴리오의 가치 하락 위험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때 가치 상승의 일부를 수익률로 확보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PI펀드는 많게는 자산의 90%를 안정적인 채권에 편입하고, 나머지 자산을 주식이나 파생상품으로 운용한다. 따라서 주식에 자산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는 주식형펀드만큼 상승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약세장에서 손실을 제한하겠다는 것이 이 상품의 근본 취지다.

기초자산의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고 수익률도 일정 범위 내에서 제한되는 ELS(주가연계증권)의 구조를 펀드로 옮겨 놓은 셈이다.

미국은 1970년대부터 연기금 관리자 등에 의해 실행됐고, 국내에도 인터넷거래 활성에 따른 유동성 증가 및 KOSPI200 선물시장(1996.5.3)·옵션시장(1997.7.7)의 개설로 포트폴리오 보험전략 수행에 필요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의 위험자산과 무위험자산의 비율을 동적으로 변화시켜 주가 하락 시에는 보장치 수준(floor level)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고, 상승 시에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전체적으로는 콜옵션의 성과를 복제하는 기법으로 구성된다. (국제경제부 강규민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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