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내정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신은실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3일 오후 자회사경영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어 강대석 현 신성투자자문 사장을 신한금융투자 신임 사장으로 내정하고, 임기만료된 일부 자회사 임원을 교체했다.

신한지주의 매트릭스 체제 안착에 기여할 적임자를 찾는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으로 강 신임 사장은 증권부문 강화를 위해 재영입된 케이스다. 매트릭스 체제에서 기업투자금융(CIB) 부분장을 맡은 위성호 신한은행 부행장은 연임을 확정지었다.

3일 신한지주에 따르면 강 사장은 업무성과와 리더십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룹 내 증권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58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1980년 외환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권에 입문했다.

1988년 구 신한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신한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에서 기획본부장(상무)과 리테일본부장(부사장), 캐피탈마켓IB본부 사업본부장(부사장)을 거치면서 기획과 영업, 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음원업체인 블루코드테크놀러지 공동 대표이사와 신성투자자문 사장을 역임했다.

영업점장 시절엔 업적평가로 대상을 받는 등 우수한 성과를 올렸고, 원만한 리더십까지 보유한 점이 이번에 사장으로 선임된 배경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휴원 현 사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신한금융투자 비상근 부회장으로 위촉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대상자의 경영 성과와 조직 내 여론을 두루 반영했다"며 "국내외 어려운 금융환경을 감안해 각 그룹사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이날 자경위에서 신한은행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 부행장과 부사장급 임원들의 유임 또는 교체 여부도 논의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임기 만료되는 이동대, 오세일, 조용병, 문종복 부행장 중 이동대, 오세일, 조용병 부행장은 1년 연임으로 내정됐다.

문종복 부행장은 퇴임하며 그 후임에 이원호 신한은행 본부장을 부행장보로 승진 내정했다. 이원호 부행장보 내정자는 지난해 영업 본부장 중 업적과 역량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역시 임기 만료된 주인종, 설영오 부행장보는 부행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신한카드는 김희건, 이춘국, 김종철 부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김희건 부사장은 1년 연임하고 이춘국, 김종철 부사장은 퇴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대신 권오흠 신한카드 상무와 이재정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권오흠 부사장 내정자는 통합 카드 조직의 HR제도 업그레이드 작업을 충실히 수행했고, 이재정 부사장 내정자는 회사의 전략과 마케팅에 두루 기여한 점이 승진 배경이 됐다.

신한캐피탈은 송선열 부사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하고, 후임에 노기환 신한은행 본부장이 선임됐다. 김춘배 부사장보는 1년 연임이 결정됐다.

노기환 부사장 내정자는 신한은행 여신심사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여신심사 및 리스크관리 전문가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제주은행은 임기 만료되는 김흥보 부행장이 퇴임하고, 후임에 강두철 제주은행 영업2부장이 승진 내정됐다. 강두철 부행장 내정자는 기업점포장으로 2년 연속 업적 1위를 달성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임기만료에 따른 정기인사의 성격도 있지만, 최근 공식 도입된 매트리스 체제를 안착시킬 적임자를 찾는 의미도 있었다"며 "각 계열사 임원들이 새로운 통합운영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지난달 30일 사업부분 책임자가 계열사 CEO의 지시와 통제를 받는 등 위임받은 범위 내의 권한만 보유하는 형태로 자산관리(WM)와 CIB 부문을 통합 운영하는 매트릭스 체제를 도입했다.

이날 내정된 임원 인사는 추후 자회사 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h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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