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엔<라오스>=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이 20억원 이상이 될 수 있는 돈을 포기해 화제다.

5일 오 회장은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최대주주와 일반 투자자의 차등배당을 결정했다"며 "최대주주인 나는 배당을 한 푼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성장하는 회사인 만큼 기관투자자들이 배당보다 투자를 해 사업을 키우기를 원하지만, 투자자와 약속을 지켜야 하는 만큼 배당은 할 것"이라며 "다만 최대주주인 나는 배당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코라오홀딩스는 작년에도 차등배당을 했다.

작년 좋은 실적을 낸 코라오홀딩스는 최대주주에는 80원(80.57원), 소액주주에게는 130원(128.75원)의 차등 배당을 결정했다.

작년에도 희생을 감수한 오 회장은 작년 배당으로 21억5천만원 정도를 받았다. 오 회장의 작년 말 기준 지분은 69.45%나 된다.

지난 2일 오 회장이 보유 지분 가운데 9.38%(360만주)를 모건스탠리에 매각해 현재 지분은 60% 정도지만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지분은 69.45%다. 코라오홀딩스의 실적이 더 좋아져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오 회장은 21억원 이상의 돈을 포기한 셈이다.

대주주와 소액주주의 차등배당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최대주주 배당 `0원'은 파격적이다.

오 회장은 "개인적으로 회사를 키워 회사 가치를 올리는 게 낫다"며 "내 지분이 최소로 보유해야 할 51%가 되면 배당을 받겠지만, 그 전까지는 배당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모건스탠리에 지분을 매각했는데, 당분간은 지분을 유지할 것"이라며 "최대주주 지분 매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일부 중국기업 등의 신뢰성 부족으로 외국기업이 디스카운트 되는 것을 약속을 지키는 것, 시장과 소통하는 것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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