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최근 대외활동을 부쩍 늘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만났다.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 오후 6시 30분경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를 찾은 빌 게이츠와 만찬을 가졌다.

이날 만찬에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의 고위 수뇌부도 대거 참석했다.

빌 게이츠는 산업통상자원부 초청으로 지난 20일 방한해 이날 삼성전자를 방문하기에 앞서 서울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전과 혁신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만찬에서 이 부회장은 빌 게이츠는 IT업계 현안과 미래 전망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최근 들어 삼성그룹을 대표한 공개활동을 부쩍 늘리고 있다. 특히 삼성의 주요 사업을 두루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현지 고객사들과 '신춘 인사회'를 가졌다. 일본 내 주요 고객사들과 만나 그간 도움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앞으로의 협력 관계를 부탁한 것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가토 가오루 NTT도코모 대표, 다나카 다카시 KDDI 대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일본 통신 3사 대표를 잇달아 곧 출시될 갤럭시S4와 관련된 협력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는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미국 머크 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도 만나 바이오 사업과 관련된 업무협의도 진행했다.

그 전날에는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영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딕슨(Dixons)의 세바스찬 제임스 대표와 만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아시아권 정ㆍ재계 유력 인사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 포럼에서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이사회 신규 멤버로 선임됐다.

지난달에는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과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ㆍ혁신ㆍ디지털 경제 장관도 만났다.

올해 초에는 중국 산시(陝西)성의 자오정용 서기, 루친지엔 성장과 만나 중국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작년 말 승진하고 나서 대외활동을 늘리며 삼성의 주요 사업을 두루 챙기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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