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은행연합회, 각사)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국민은행이 주요 5대 금융지주사에 속한 은행 가운데 고객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불황과 서류조작 파문 여파로 집단대출 관련 민원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22일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국민은행의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는 5.07건으로 직전 반기 4.75건보다 6.74% 증가했다. 전체 민원 건수(단순 질의성 민원 등 제외)는 1천374건으로 직전 반기 1천275건보다 7.76% 늘었다.

유형별로는 복합상품 판매 및 홈페이지 오류, 직원응대 등 기타에 해당하는 건수가 2.78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신이 1.45건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은 "아파트 집단대출 민원 건수를 사업장으로 구분하면 많지 않은데 고객 개별 건수로 반영하다보니 전체 민원이 늘어났다"며 "다른 은행보다 국민은행의 집단대출 규모가 크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작년 하반기 약 9천건에 달하는 중도금 집단대출 약정서를 고객에게 묻지 않고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금융업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일부 고객들이 대출서류 조작 혐의로 국민은행을 검찰에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민원 건수가 가장 적은 은행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의 민원 건수는 작년 상반기 1.45건에서 하반기 1.77건으로 소폭 늘어났지만 다른 은행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었다.

우리은행 민원 건수는 6.62건에서 4.84건으로 대폭 줄었으나 국민은행 다음으로 많았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의 민원 건수는 각각 3.69건, 3.14건으로 직전 반기 4.86건, 3.69건보다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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