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LG디스플레이[034220]가 극심한 비수기였던 올 1분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유지했다.

다만, 기말 환율 영향을 당기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LGD는 지난 분기 매출액 6조1천837억원, 영업이익 1천513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이라는 성적표를 22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가량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액은 22% 줄었고 영업이익도 74%나 감소했는데 이는 계절적 비수기에다 애플 제품 출하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아이패드미니 출시 이후 수익성이 높은 9.7인치 모델이 잠식당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와 비슷했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증권사 전망 보고서를 집계하면 매출액 예상치는 6조9천280억원, 영업이익은 1천493억원이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907억원으로 실제치와 괴리를 보였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분기 환율 평균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기말 환율 움직임이 외화표시부채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려 장부상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LCD 판매량(면적기준)은 전년동기대비 약 1% 증가한 818만 평방미터를 나타냈고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3%, 모니터용 패널이 21%, 노트북PC용 패널이 9%, 태블릿 PC용 패널이 14%, 모바일용 패널이 13%를 각각 차지했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133%, 유동비율은 110%, 순차입금 비율은 16% 수준으로 조금씩 개선 추세를 보였다.

한상범 LGD 사장은 "IPS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했기 때문에 계절적 요인을 극복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가치 극대화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시장선도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D는 앞으로 실적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정호영 부사장(CFO)은 "2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후반(%)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판가는 일부 제품 등락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 부사장은 "고해상도, 대형화 추세에 맞는 차별화 제품군의 지속적인 확대로 출하량 확대는 물론, 단위당 밸류를 더욱 높여 나가는 차별화 전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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