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데즈컴바인 의류 상표권에 100억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지식재산권(IP) 펀드를 통해 기업이 보유한 상표권을 대상으로 한 투자에 나섰다.

산은은 23일 1천억원 규모로 조성한 'KDB파이오니어IP펀드'에서 ㈜코데즈컴바인의 의류 상표권을 대상으로 세일앤라이선스백(Sales & License Back) 방식으로 1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코데즈컴바인은 보유한 의류 상표권 88개를 IP펀드에 매각하고, 투자자에게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다.

㈜코데즈컴바인은 1995년 설립된 의류업체로 코데즈컴바인, 마루, 옹골진, 노턴 등의 의류 브랜드를 통해 알려진 국내 대표적인 SPA(브랜드를 기획해 제조와 유통까지 담당) 업체다.

이번 투자는 상표권을 투자 대상으로 한 국내 첫 투자로 IP금융의 대상을 특허권에서 상표권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산은은 보고 있다.

산은은 지난 1월 기업이 보유중인 IP를 기업의 일부가 아닌 독립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보고 이를 매개로 한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1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김윤태 산은 투자금융부문 부행장은 "IP금융은 현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인 창조경제를 실천하는 것으로 이번에 투자 대상을 넓히면서 창조금융의 범위를 확장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기업이 다양한 IP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돼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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