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은행권 연체율이 부실채권 상·매각에 따라 3개월 만에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이 1.15%로 전월말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연체율은 은행의 부실채권 상·매각에 따라 연체정리규모가 3조7천억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 2조6천억원보다 많았던 영향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1.32%로 전월말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말보다 0.08%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45%로 0.20%포인트 내렸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업종에서 연체율이 하락했다.

건설업과 부동산·임대업 연체율은 각각 0.04%포인트와 0.40%포인트 내렸다. 선박건조업, 해상운송업 연체율은 각각 0.59%포인트, 0.08%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보다 0.08%포인트 내린 0.96%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91%로 전월말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집단대출 연체율은 1.92%로 전월말보다 0.07%포인트 내렸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1.09%로 나타났다.

권창우 금감원 건전경영팀장은 "건설과 조선업 등 경기민감업종의 업황 부진과 엔저 현상 지속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여전하다"며 "경기민감업종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엄격한 자산건전성 분류를 통한 충당금 적립 강화를 유도해 은행의 손실 흡수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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