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티핑포인트는 금리 하락기에 같은 수준의 이자 소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금융자산의 크기가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하는 금리 3~4% 구간을 일컫는다.

말콤 글래드웰이 처음 소개한 개념인 어떤 일이 처음에는 미미하게 변하다가 어느 영역을 지나 급격하게 확산되는 지점을 뜻하는 티핑포인트를 활용한 용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리 티핑포인트 구간을 넘나드는 저금리 구조가 한국에서 장기화하고 있다. 특히 은퇴시장에서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목표한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자금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는 현재처럼 연 3% 이하의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금리가 1%포인트만 내려도 필요한 은퇴자금이 50% 이상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연간 2천만원의 이자 수익으로 생활하기 위해 금리가 5%일 때는 4억원의 원금이 필요하지만, 금리가 3%인 상황에서는 2억원을 더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금리가 2%대로 떨어지면 추가로 3억원이 필요하다.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은 "금리 티핑 포인트 구간을 넘어서는 시점부터는 자산운용에 대해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며 "기존 자산은 해외채권 등의 중위험ㆍ중수익 상품군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자기 계발 등을 통해 인적자산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산업증권부 이윤구 기자)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