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2011년 2월 KT를 최대주주로 맞이한 비씨카드에 2년새 적잖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씨카드는 개척 단계에 진입한 모바일카드 시장에서 SK텔레콤과 손잡은 하나SK카드와 경쟁하며 영향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하나SK카드 대표로 있던 이강태 사장을 영입해 본격적인 모바일카드 발급 확대에 나섰고 7개월여만에 발급좌수를 약 45만장까지 끌어올렸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KT에서 회사 지분을 사들인 후 모바일사업에 대해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력 운영에 있어서는 비씨카드 요직에 KT 출신 인사를 배치하고 비정규직 직원 비율을 늘리는 등에 대한 이런저런 잡음도 있다.

KT의 지분 인수 즈음인 2011년 3월 말 기준으로 비씨카드에 근무하던 계약직 직원은 159명으로 전체 직원인 774명의 20.5% 수준이었다.

하지만 KT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정규직 직원수는 줄고 계약직 직원이 늘어난 결과 지난해 9월 기준으로는 계약직 비율이 24.1%까지 증가했다.

특히 남직원의 경우 2년 전에 비해 정규직 직원은 20명가까이 줄고 반대로 계약직 직원은 30명 넘게 늘었다.

남성직원의 계약직 사원 비율은 11.2%에서 16.5%로 증가했다. 중폭(中幅) 수준으로 2년새 빠르게 '비정규직화'가 이뤄진 셈이다.

계약직 사원 비중이 늘면서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자연스레 짧아졌다.

비씨카드의 지난해 9월 기준 전체 직원의 근속연수는 9년 10개월이다. 지난 2011년 3월 말에는 10년 9개월이었다.

KT의 지분 인수 당시에는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13년 1개월이었지만 현재는 11년 2개월로 2년 가까이 줄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말에 명예퇴직을 실시해 일부 정규 사원이 빠져나갔다"며 "하지만 경력과 신입 직원으로 빈자리를 메웠다"고 설명했다. (산업증권부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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