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국내 증시의 강세에도 짙은 관망세 속에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제한된데 따라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7일 오전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bp 오른 3.41%, 국고채 5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bp 상승한 3.53%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3월물은 3틱 내린 104.30대 중반에 거래됐다. 증권.선물이 5천500계약 이상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천70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오전 동향=국고채 금리는 3년물 11-6호를 기준으로 전일과 같은 3.40%에 출발했다. 전일 그리스에서 양대 노총이 국제사회의 긴축안에 반발해 파업을 결의하는 등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안전자산 심리가 자극됐다. 이로인해 장 초반 국고채 금리는 3.39%까지 1bp 정도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글로벌 유동성 증대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국고채 금리는 반등해 전일대비 1bp 오른 3.41%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 규모를 6천계약 이상 늘리면서 낙폭을 키웠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과 5년물은 전일대비 1bp 상승했으며, 10년물은 전일보다 2bp 정도 올랐다.

▲오후 전망=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오후에도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돼 조정 심리를 자극했으나 채권시장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A증권사 딜러는 "시장의 거래가 거의 없다"며 "채권시장의 심리가 조정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B증권사 딜러는 "미국의 저금리와 유럽의 3년 만기대출(LTRO)등에서 기인한 유동성 증대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는 추세"라며 "외인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몰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리스크 온 분위기가 외국인이 주식을 매수하도록 이끌었지만, 채권의 변동성이 없다"며 "채권시장이 그리스 위기에 둔감해진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 은행 딜러는 "요즘 채권시장에는 변동성을 줄만한 재료가 없다"며 "금리는 두 달째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어 오후에도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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