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을 계획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13일(미국시간) 달러화가 오르고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Fed가 출구전략을 시작한 것은 아니라면서 시장의 반응을 저울질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날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지수는 지난 주말 83.132에서 이날 83.22로 상승했다.

단스케은행은 이날 고객노트에서 "Fed의 양적 완화 축소는 차라리 일찌감치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제는 지금 예상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이냐는 것이다. 먼저, 상대적인 통화정책이 달러화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단기적으로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와 Fed가 자산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지금 시장에서는 Fed의 커뮤니케이션 변화가 예상보다 빨리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은 "그런 만약 거시지표가 실망스럽거나 Fed가 시장의 우려를 낮추려고 한다면 시장의 예상은 다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이런 맥락에서 Fed가 양적 완화 축소의 변화로 투자자들이 크게 놀랄 가능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WSJ은 Fed가 '예상할 수 없는 시장의 기대를 관리하기 위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자산 매입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주식 시장의 대규모 매도세를 피할 방법을 찾을 것이란 의미다.

오캠 파이낸셜그룹의 쿨런 로케 창립자는 지금으로선 시장의 패닉은 섣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결국, 지금 출구전략이 시작된 것이 이니라 출구전략에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Fed가 더듬이를 세운 것이다. 달리 말하면 Fed가 시장에 어떻게 양적 완화 축소가 일어날 것인지 일부 단서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Fed가 아직 출구전략이 시작됐다고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Fed는 오는 6월과 7월, 그리고 9월에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이 6월이나 9월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 변화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매체는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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