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면 앞으로 수년 내에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13일(미국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노동자들이 고용시장에서 낙오된 것은 수요와 관련된 문제라는 증거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가 반등하면 이들 노동자가 다시 시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으로 고용시장에 대해 다소 낙관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지난 수년간 미국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고용증가나 감소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하락했다.

경기 회복세가 시작되고 고용이 증가하기 시작했음에도 경제활동 참가율은 계속 낮아졌다.

현재 경제활동 참가율은 63.3%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된 데 따른 것으로 일부분 설명이 가능하지만 이를 넘어선 부분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동자들의 기술 부족이나 혹은 장기간 지속된 실업에 따른 낙인 때문에 노동자들이 시장에서 낙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노동시장에 구조적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정책담당자들에게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의 이유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그 이유가 구조적인 것이라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요가 약해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아지는 것이라면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경기를 반등시켜서 고용시장의 근본적인 여건을 개선할 여지는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실업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에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면서 "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아지는 것이 주기적인 문제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경제활동 참가율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은 "고용 비율이 여전히 경기침체 이전 고점을 크게 밑돌고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요인이 경제활동 참가율을 크게 끌어올리려면 아마도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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