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변화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1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87센트(0.9%) 낮아진 95.17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발표된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자산매입프로그램 조기 종료 가능성을 암시하는 보도를 한 뒤 이날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점증함에 따라 유가 하락압력이 강화됐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2014년 초에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에 힘이 실릴 정도로 미 경제지표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달러화 강세를 지지해 상품가격 하락을 부추긴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 역시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플랫츠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OPEC의 산유량은 전월 대비 25만배럴 늘어난 하루 3천50만배럴을 나타냈다.

WSJ은 Fed가 '예상할 수 없는 시장의 기대를 관리하기 위해'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자산 매입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Fed는 오는 6월과 7월, 그리고 9월에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이 6월이나 9월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 변화에 대해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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