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 정책을 조기에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6.81포인트(0.18%) 하락한 15,091.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0.07포인트(0%) 오른 1,633.7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포인트(0.06%) 상승한 3,438.7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미국의 지난 4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Fed의 출구전략 우려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낙폭을 줄이며 보합권 혼조세로 돌아섰으나 장 막판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Fed의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거시 경제지표가 현 수준을 보인다면 Fed의 출구전략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Fed가 출구전략을 고심하는 것은 시장에 충격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자산 매입을 축소할 준비가 돼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 시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Fed가 '예상 불가능한 시장의 기대를 관리하고자' 조심스럽게 자산매입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오는 22일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또 이번 주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사라 블룸 래스킨 Fed 이사,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지난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휘발유 판매 감소에도 예상 밖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0.1% 늘어난 4천190억3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월 미국 기업들의 재고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3월 기업재고가 1조2천70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내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PC 제조업체 델의 주가가 0.5% 상승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은 계속해서 델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날 한때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0.3% 하락한 채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핵심 실적이 탄탄하며 안드로이드의 성과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구글의 개발자콘퍼런스는 이번 주 후반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주에는 월마트와 시스코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어닝시즌은 다소 한가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유럽증시는 다음날부터 예정된 유럽연합(EU) 경제ㆍ재무장관 회의(ECOFIN)를 앞두고 상승했다. 이 회의에서는 은행 구제금융과 은행 연합 전망 등이 논의될 예정이며 그리스에 대한 지원금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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