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우려와 미 소매판매 예상 밖 증가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82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후장 가격인 101.61엔보다 0.21엔 높아졌다.

달러화는 소매판매 호조 소식이 나온 뒤 한때 102.15엔까지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75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2990달러보다 0.0015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2.13엔을 나타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2.01엔보다 0.12엔 올랐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0.1% 늘어난 4천190억3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판매 결과 발표 뒤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올해 2.4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의 크리스 러프키 수석 금융경제학자는 "미 경제지표가 현재와 같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Fed가 결국 자산 매입 규모 축소 또는 중단을 고려해야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지난 주말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은 저금리에 따른 잠재적 위험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코노미스트 4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Fed가 올해 3분기나 4분기에 출구 전략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지난 주말 보도했다.

WSJ는 또 Fed 관계자들이 3차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준비했다면서 시기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Fed가 '예상 불가능한 시장의 기대를 관리하고자' 조심스럽게 자산매입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오는 22일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엔진은 달러화 강세 재개라면서 Fed의 양적완화 축소나 종료가 단행된다면 달러화에 대한 매력도가 점증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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