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을 축소하면 미국 증시는 바로 10~15%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헤지펀드 스트래티지스트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15일(미국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전망했으나 '뚱뚱하고, 멍청하고 행복한(fat, dumb and happy)' Fed는 아직은 출구전략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Fed가 출구전략을 들고 나올 때까지는 주가가 계속해서 많이 오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노보그라츠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하락하는 한, Fed는 한 손에는 시가를 다른 손에는 버번 위스키를 들고 앉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그라츠는 "Fed가 자산매입 축소를 논의할 것이며 출구전략에 나서겠지만, 전혀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헤지펀드 아팔루사의 데이비드 테퍼 회장은 미국증시의 강세장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보그라츠는 "시장은 걱정의 벽을 오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아직 대량으로 주식을 매입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 것이다"라면서 주가가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주식시장을 2007년과 비교하며 실적은 증가했다. 대안 투자처가 없다"고 설명했다.

노보그라츠는 "일단 모든 투자자가 대규모 매수세에 나서면 Fed는 움직일 것이며 이때는 다시 모든 투자자가 매도세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내 주식에 대해 롱포지션을 취했으며 많은 수익을 냈다"면서 "Fed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투자금을 시장에서 빼내기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보그라츠는 그러나 지금은 각국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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