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론스타 환전물량 부담이 해소되며 1,11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내린 1,11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론스타 환전 관련 달러 매수 등으로 장초반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장후반 론스타 환전 경계심이 완화되며 하락 반전했다.

이날 달러화는 장초반 그리스와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간의 2차 구제금융 협의 난항으로 매도 심리가 위축됐다.

론스타 관련 달러 매수로 시장평균환율(MAR)중심의 비드가 꾸준히 형성됐으나 관련 물량이 대부분 해소되면서 장막판 매도 우위의 장세가 나타났다.

▲8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5.00~1,12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장중 마(MAR) 비드가 탄탄하게 유입되면서 달러화를 지지했는데 론스타 물량이 대부분 해소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경계심은 다소 약해진 상태다.

시장 참가자들은 리스크 선호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 역시 시간을 끌겠으나 차츰 해결국면으로 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론스타 환전 물량이 전일부터 유입되며 대부분 소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그리스 디폴트 경계심도 크지 않아 일단 달러 매도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1,110원대에서 살살 레벨을 낮추며 당국 매수개입 경계심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론스타 물량 경계심이 다소 완화됐고 호주금리 동결 소식에 아시아통화 강세 기대감이 커졌다"며 "1,120원선이 무너지면서 추격 매도가 따라붙었던 만큼 1,110원대 레벨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이날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론스타 달러 매수 기대로 전일대비 1.20원 오른 1,122.0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장초반 1,120원대에서 론스타 환전 물량과 저점 매수, 결제수요 등이 환율을 떠받쳤다.

그러나 호주 금리 동결로 아시아통화 강세가 나타난데다 론스타 물량 해소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힘을 받았다. 막판 주식자금까지 가세하자 달러화는 1,110원대 후반으로 하락 반전했다.

이날 달러화는 1,118.30원에 저점을, 1,123.9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21.5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20억4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6.7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57.9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103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6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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