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통화스와프(CRS)가 장기영역 위주로 급등하면서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큰 폭으로 스티프닝됐다.

7일 스와프시장에 따르면 10년 CRS는 1.54%로 전일보다 무려 22bp 급등했다.

3년과 5년 CRS도 1.93%와 1.64%로 전일보다 9bp와 17bp 상승했다. 반면 1년 CRS는 2.52%로 전일보다 1bp 오르는데 그쳤다.

그간 CRS 플래트닝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공사채 발행과 관련된 CRS 비드가 나왔다. 반면 에셋스와프는 다소 주춤해졌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진행됐던 CRS 수익률곡선의 플래트닝이 일단락됐다는 인식도 고개를 들었다.

또 CRS가 장기영역 위주로 급등하면서 스와프베이시스 역전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 5년 베이시스는 전일보다 14.5bp 줄어든 179.75bp로 180bp 밑으로 축소됐다.

금리스와프(IRS)도 장기영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1년 IRS가 3.4825%로 전일보다 1.75bp 상승한 가운데 3년과 5년 IRS는 3.42%와 3.4375%로 전일보다 2.5bp 정도 올랐다. 특히 10년 IRS는 3.62%로 4.25bp나 상승했다.

A은행 딜러는 "장기영역 위주로 CRS 비드가 공격적으로 나왔다"며 "에셋스와프가 일단락된 가운데 그동안 장기영역 CRS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반작용에 따른 장기영역 CRS 상승이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장기영역 CRS 상승폭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조정을 보일 수 있으나 작년 말 이후 나타났던 CRS 플래트닝이 서서히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B은행 딜러는 "장기영역 CRS 상승은 공기업의 해외채권 발행과 관련된 부채스와프로 추정된다"며 "단기영역 CRS나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장기영역 CRS는 지나치게 낮은 것은 맞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외국계은행을 위주로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어렵다는 전망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영역 위주로 IRS 스티프닝이 이어지고 있으나, 역 캐리 등으로 단기영역 IRS도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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