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국인의 국고채 투자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7일 서울 파이낸스포럼 만찬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외국인 국고채 투자자금 유입은 기본적으로 반가운 일이나 나갈 때를 생각하면 문제"라며 "통화량 증가라는 측면에서도 봐야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현상은 어느 것이나 부정적인 효과가 있어 양날의 칼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들어 (외국인 자금이) 7조원 가까이 주식시장에 유입됐고 채권시장에도 1조원 이상 유입됐다"며 "지난해 8월 이후 나갔던 돈이 주식 쪽은 다 들어온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한편 물가에 대해 "여전히 국제유가상승과 소비자심리 등의 불안요인이 있다"며 "올해 3.2% 예상했는데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다만, 올해 정부가 보육과 대학등록금 등 보육ㆍ교육비 보조지원을 많이 늘렸는데 이것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3월이 되면 효과를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장관은 한편 우리 경제에 대해 "상반기에는 전기대비 1% 밑도는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1분기가 저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경제위기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지난해 11월과 12월에 비해서는 약간 긍정적인 모습 쪽에 확률이 높아진 것 같다"면서도 "재정위기가 마무리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등 신흥국은 수출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내수 쪽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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