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고속전철 품질 높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현대로템이 고속전철 핵심 기술개발과 철도차량 설비구축에 대한 투자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또 철도분야 연구인력을 50% 이상 늘릴 방침이다.

"KTX-산천 등 고속전철의 품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라"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른 조치로, 현대로템은 현대차그룹의 완성차 및 부품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19일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로템의 고속전철 투자 규모를 519억원에서 2015년 2천500억원으로 확대해 고속전철 핵심 기술개발과 철도차량 설비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 인력을 활용하는 것을 비롯, 현대차그룹의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고속전철 전반의 품질 완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 설명 = 현대로템 인력충원 계획. 자료: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로템은 또 기존 해외 기술고문 영입에 이어 내년에 전기, 신호, 전장품 등 10개 분야의 고속철 해외전문가 11명을 추가 충원하고, 철도분야 연구인력도 현재 355명에서 오는 2015년까지 530명으로 50% 확대한다. 현재 152명인 품질담당 인력은 200명으로 늘어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에 대해 "KTX-산천의 장애 등으로 발주처와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완벽한 설계와 품질 향상 극대화를 위한 전사적인 혁신체계를 구축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몽구 회장이 최근 현대로템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고속전철의 품질을 조기에 현대차처럼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라"고 강하게 주문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품질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현대로템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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