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시장 조작(操作)의 대상을 정부단기증권(국채(國債))으로 한정하는 정책을 말한다.

이 정책은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 전후에 걸쳐 행하여졌던 국채가격 지지정책에 대한 반동으로 생겨났으며, 1953년부터 1961년까지 실시됐다.

연방준비당국은 전쟁 후 재무성의 요청으로, 국채의 시장가격 하락과 이율의 상승을 막으려고 국채의 가격하락 방지조작을 했는데, 이 조작은 전후의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금융긴축정책과는 상반됐다.

이후 국채가격지지정책이 폐지되었으나 그 후 장기증권시장에의 개입이 민간투자자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켜 증권시장의 건전한 발달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연방준비은행이 1953년 3월부터 채택한 것이 빌스온리(Bills only)정책이다.

공개시장조작을 은행준비금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서 금융정책 목적에만 도움을 주게 한다는 방침하에, 국채시장에 혼란이 생겼을 때 외에는, 공개시장조작의 대상을 단기 국채에 한정한다는 취지를 공표했다.

그 대상으로 3개월짜리 재무성증권이 뽑힌 이유는 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의 거래액이 가장 많아 국채시장에 끼치는 충격이 가장 작아서 국채시장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1950년대 말부터 국제 수지가 적자로 전락하고 국내경제도 부진에 빠지면서 1961년 2월에 이 정책은 폐지됐다.(장순환 산업증권부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