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계속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 축소 전망 때문에 왜곡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치 공동 매니저는 "경기가 둔화하는 신호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이런 지표가 시장과 어떻게 연계되는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Fed가 모든 것을 왜곡시키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투자자들은 또한 경계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강세 주장이 약화하기 시작했으며 시장이 전례 없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 주가 상승세는 어떤 유기적인 혹은 근본적인 성장세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S&P캐피털 IQ의 알렉 영 스트래티지스트는 "양적 완화가 시중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전 세계 투자자들이 수익률을 쫓아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늘리게 부추긴 점을 고려하면 부양책 축소 위험이 반사적인 차익실현을 유도하는 것은 논리적인 귀결"이라고 평가했다.

웰스파코 프라이빗뱅크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부정적인 뉴스는 주가에 있어서만큼은 긍정적인 뉴스가 된다"면서 "그러나 이런 부정적인 소식은 결국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BTIG의 댄 그린하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5월 공급관리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0으로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이제 6월 회의에서 Fed가 양적 완화 프로그램에 조정을 줄 가능성이 말 그대로 '0%'라고 더 자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정적인 뉴스가 곧 긍정적인 뉴스'인지 다시 의문을 품기에는 너무 이르지만 이날 경제지표가 새로운 추세의 시작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린하우스 스트래티지스트는 "2분기에 대한 예측치는 항상 둔화가 예상되며 이날 경제지표는 2분기 GDP 추정치가 소폭 더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PNC 에셋매니지먼트그룹의 빌 스톤 스트래티지스트는 "1분기와 지난 5월에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에 주가가 흔들리는 것은 아마도 정상적인 일일 것이다. 그동안 주가 상승장이 아름다운 신혼여행이었다면 이제 실질적인 삶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라면서 "만약 뉴욕증시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일본 상황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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