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4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우려가 완화해 강세 출발이 예상되지만, 오는 주말에 나오는 고용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Fed는 고용시장의 개선을 자산매입의 가장 큰 명분으로 삼고 있다. 고용이 개선된 것으로 나온다면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축소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가 더욱 고조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말 발표될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선 고용이 16만5천명 늘고 실업률은 7.5%로 전달과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간밤에 뉴욕 주가는 오르고 채권금리는 보합권에 끝났다.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등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와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완화했다.

Fed 위원들의 경고성 발언은 계속됐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여름에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으며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Fed가 긴축을 고려할 수 잇는 시기에 접근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공식 회동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국내외 경제동향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알려지면서다.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터라 정책공조 차원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은 자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열리는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BA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2.7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호주의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왔으나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금리를 인하할 정도는 아니란 평가가 우세하다.

▲美 주가 상승..채권금리 보합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대체로 부진하게 나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완화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8.46포인트(0.92%) 상승한 15,254.03에 거래를 마쳤다.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0.7에서 49.0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1.0을 밑도는 것으로 지난 2009년 6월이후 최저치를 보인 것이다.

4월 건설지출은 0.4% 증가한 연율 8천608억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상무부가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0.7% 증가를 전망했다.

마르키트가 집계한 5월 미국의 제조업 PMI는 전월 최종치 52.1보다 소폭 개선된 52.3을 보였다.

채권금리는 5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과 거의 같은 연 2.132%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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