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5일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대표와 면담했다.

산은이 한국GM의 지분 17.02%를 보유한 2대 주주인데다, 홍 회장의 취임도 축하할 겸 호샤 사장이 이날 오후 여의도 산은 본점을 직접 방문해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모회사인 GM이 산은이 보유 중인 한국GM 지분 전량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지난해 피력한 바 있어 이날 홍 회장과 호샤 대표의 만남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산은 관계자는 "한국GM의 여러 현안에 대한 논의를 위한 자리는 아니었다"며 "상견례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GM의 팀 리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해 10월 여의도 산은 본점을 찾아 강만수 전 회장에게 한국GM 지분 전량을 매입할 의사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었다.

한국GM은 지난해 말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채권금융기관들이 보유 중인 상환우선주 전량을 1조5천억원을 들여 전량 조기 상환하기도 했다.

당초 2017년까지 상환하면 됐지만 지난해 말부터 매년 배당률이 순차적으로 오르면서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전량 조기에 상환한 것이다.

상환우선주의 조기 상환에 따라 산은이 보유중인 17.02%의 보통주 지분도 GM이 인수할 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비공식적으로 매입 의사를 밝힌 이후 양측간 추가적인 논의는 없었다.

한편, 최근 GM이 글로벌 전략을 새로 짜면서 산은 보유 지분을 매입하려던 당초 계획을 일단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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