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첫 관료 출신 회장으로 관가와 금융권을 아우르는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KB금융은 그동안 잇따른 낙하산 인사에 따른 조직 불안정을 수습하기 위해 내부 출신이 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때문에 임 내정자의 '출신 배경'을 두고 내부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KB금융이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내·외부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더 강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임 내정자는 1955년 강원도 영월 출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행시 20회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차관보,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쳐 2차관을 끝으로 퇴임했다. 법무법인 충정 상임고문과 한국금융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으로 역임한 바 있으며, 2010년부터 KB지주 사장을 맡았다.

임 내정자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스타일이기보다 조용하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관리하는 상사로 평가받는다.

생일을 맞은 지주사 직원들에게 일일이 자필로 쓴 편지를 보내는 일례는 내부에서도 유명하다. 재경부 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5년에 '가장 닮고 상사'로 꼽히기도 했다.

임 내정자는 내주 이사회와 7월12일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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