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임영록 KB금융지주 사장이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에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박병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임영록 사장을 회장으로 내정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금융권에 대한 관존민비(官尊民卑)의 그릇된 사고방식과 부실한 인사 검증 시스템의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 초대형 인사사고"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 회장은 내부출신을 중용하면서도 정작 정부 주식이 단 한 주도 없는 민간 금융회사에는 관치 인사를 강행하는 것이 소위 현 정부가 말하는 '낙하산 인사 배제'의 방침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85.41%가 '임영록 사장을 외부출신 인사로 봐야 한다'고 답했다며 임 내정자의 선임을 강하게 반대했다.

아울러 "임영록 내정자의 퇴출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국민은행 임직원들은 회장추천위원회의 공정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할 수 밖에 없으며, 회추위는 회장 선임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선임의 모든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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