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매수세력이 파업에 나섬에 따라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바이렌 찬드라소마 헤드는 "이날은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다기보다 매수세력이 파업한 것에 가깝다"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 투자할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RDM 파이낸셜의 마이클 셸든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원하는 가장 좋은 일은 경제지표가 너무 양호하지도 또는 너무 부정적이지도 않은 것으로 이렇게 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유지하고 시장에 계속해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언젠가 만약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면 부정적인 뉴스는 긍정적인 뉴스로 평가되지 않고 그저 부정적인 뉴스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경제지표가 정말로 취약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투자자들은 Fed가 경기를 호전시킬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 의문을 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셀든 스트래티지스트는 "ADP 고용보고서와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지표에서 고용부문을 보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번 달 고용지표가 취약한 모습일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 미쓰비시은행의 리 하드먼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ADP 고용보고서는 비농업부문 고용을 예측하는 데 부정확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매달 5만명 정도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오스본앤스카보로의 쿨린 서프란 애널리스트는 "지금 투자심리는 매우 급변하기 쉽다"면서 "시장은 Fed의 도움 없이 경제가 홀로 설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 어드바이저스의 제임스 골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은 Fed가 무엇을 하려는지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ADP 고용보고서는 예상했던 것만큼 양호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보고서는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인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의 색깔이 어느 정도일지 단서를 제공하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척 칼슨 애널리스트는 Fed 우려가 최근 월가가 변동성을 보이는 이유라면서 투자자들이 '진짜' 조정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눈앞에서 조정이 나타나는 것도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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