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국내 은행지주회사 BIS비율이 후순위채 만기가 도래하며 보완자본이 감소한 데 따라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지주회사 BIS비율이 13.11%로 전년 말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BIS비율은 올해 1분기 후순위채 만기 도래로 보완자본이 1조6천억원(4.8%) 감소하며 하락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씨티와 스탠다드차타드(SC)지주의 BIS비율이 각각 17.15%와 16.47%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들은 대출과 같은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데 따라 전년 말보다 BIS비율이 각각 0.46%포인트와 0.85%포인트 상승했다.

하나(11.08%)와 농협지주(11.41%)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하나지주는 외환은행의 주식교환 반대매수 청구에 따라 자기주식이 5천억원 늘며 BIS비율이 0.57%포인트 하락했다.

DGB지주와 BS지주도 후순위채권이 1천억원씩 만기가 오고, 위험가중자산은 9천억원과 1조1천억원 증가하며 BIS비율이 0.78%포인트씩 하락했다.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자본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은 10.49%로 전년 말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3월 말 현재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계량평가기준 1등급(BIS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는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용 금감원 금융지주회사감독팀장은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른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바젤Ⅱ,Ⅲ 등 강화된 자본규제 시행에 대비해 은행지주회사가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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