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근 두드러지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을 선반영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성격 상 국내 증시가 다시 조정 국면에 돌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 5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4.03포인트, 1.55% 내린 256.51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만130여 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1만 계약 넘는 순매도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4일에도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6천300계약이 넘는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는 외국인을 통해 글로벌 증시의 부정적 흐름을 엿볼 수 있다"며 "야간거래에서도 외국인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말 기준 야간거래 시장에서 6천계약 이상의 누적 순매수를 보유했던 외국인은 현재 대부분을 청산, 중립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다.

야간거래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외국인이 글로벌 증시의 하락 흐름을 먼저 감지하고 빠르게 대응한 셈이다.

선물시장을 활용해 기술적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연구원은 "최근 우리 증시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1,900선에서 레버리지 매수 한 후 2,000선에서 레버리지 이익실현과 인버스 매수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정확히 지수대가 일치하진 않았으나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6월 만기일에 대한 우려도 크다.

그는 "최근 만기일은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지난해 유입된 외국인의 차익잔고가 상당 부분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K200 ETF를 통한 우회청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만기일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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