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은행권, 보수적 中企대출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은행권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7일 '중소기업 자금사정 점검회의'를 열어 신용등급과 매출규모에 따른 중소기업 대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지난 2009년 말 49조5천억원을 기록했던 1~3등급에 대한 대출 잔액은 올해 3월 말 65조1천억원으로 15조6천억원 늘었다.

같은기간 4~5등급의 기업 대출잔액도 34조1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6등급 이하의 신용등급을 받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잔액은 20조3천억원 줄었다.

규모별로는 매출액 60억~300억원 기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3.7%포인트 상승한 반면, 10억원 미만의 영세기업에 대한 대출은 1.2%포인트 하락했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기존 담보·보증 위주의 보수적 대출관행에서 탈피해 우량 중소기업으로 편중되어있는 대출 실태를 개선해야 한다"며 "기업을 매출규모나 신용등급이 아닌 창의성과 기술성, 혁신성 위주로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전문화된 심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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