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5월 고용 지표가 양적 완화를 축소할 만큼 좋지는 않다는 분석에 따라 1% 넘게 상승했다.

반면 미 국채 가격은 양적 완화 축소 전망이 일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화 역시 고용 지표 호조와 이에 따른 연말 양적 완화 축소에 방점을 찍으며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관심을 끌었던 미국의 5월 고용 지표는 상이한 모습을 나타냈다. 신규 고용자는 17만5천명 증가하며, 다우존스의 예상치인 16만9천명을 넘었다.

그러나 실업률은 7.6%를 기록하며 전달의 7.5%에서 악화됐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인 양적 완화 정책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은 CNBC방송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아직 준비돼 있지 않더라도 Fed가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5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Fed)가 수개월 동안 현 수준의 자산 매입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려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7.50포인트(1.38%) 오른 15,248.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0.82포인트(1.28%) 상승한 1,643.3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5.16포인트(1.32%) 높아진 3,469.2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Fed의 양적 완화 축소 결정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에 따라 양적 완화 지속 기대감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표는 양적 완화 조기 축소에 제동을 걸 정도로 부정적이지도 논의에 더 확신을 줄 정도로 긍정적인 것도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7.5%에서 7.6%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6만9천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7.5%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앨런 그린스펀 Fed 전(前) 의장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아직 준비돼 있지 않더라도 Fed가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로금리 정책이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됐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상승에 대비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WSJ의 Fed 담당 전문기자인 존 힐센레스는 고용지표 발표 후 Fed가 이달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말에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것임을 시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FOMC 회의는 오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4월 미국의 소비자신용은 111억달러(계절 조정치) 늘어났다고 Fed는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의 84억달러보다 늘어난 것이지만 월가의 예상치 130억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월마트가 15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함에 따라 1% 가까이 상승했다.

맥쿼리리서치는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에 대한 종목 분석을 시작했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제시했다. 또 골드만삭스에 대한 분석을 재개해 '중립'으로 평가했다.

맥쿼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대해서는 '시장수익률 하회'로 평가를 시작했고, JP모건에 대해서는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파이퍼제프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는 소폭 밀렸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5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내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후반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큰 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5/32포인트나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9bp나 상승한 연 2.172%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1/32포인트나 내렸고, 수익률은 9bp나 높아진 3.33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9bp나 오른 1.097%를 나타냈다.

5월 실업률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소폭이나마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Fed가 올해 후반에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앨런 그린스펀 Fed 전(前) 의장은 CNBC에 출연, 미국 경제가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Fed가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Fed의 제로금리 정책이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상승에 대비돼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Fed의 과도한 규모의 대차대조표에 더 빨리 대처하기 시작한다면 더 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7.5%에서 7.6%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6만9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7.5%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전날 Fed의 자산 매입 축소 우려 약화로 국채와 환율이 큰 변동성을 보였다면서 이날은 고용 증가가 예상을 웃돎에 따라 실업률 상승에도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음 주에 3년과 10년, 30년만기 국채가 발행된다면서 입찰 결과가 국채 가격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은 최소한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같은 전망은 국채 매입세를 더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가 건강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림에 따라 올해 후반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전망이 증폭돼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7.5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6.99엔보다 0.58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18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45달러보다 0.0027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9.03엔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44엔보다 0.59엔 올랐다.

유럽장에서 달러화는 95.53엔에서 소규모 손절 매도세가 나타나 2개월 만에 최저치인 94.97엔까지 밀렸다.

이후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95.00엔과 94.40엔에서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의 낙폭이 주춤해졌다.

고용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고용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실업률은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낙폭을 점진적으로 축소했다. 고용 결과가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또는 논의를 진행하게 할 수준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고용지표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립적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렸기 때문에 양적완화 조기 축소 논의를 제한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오는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달러화의 강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지표가 다소 약화된다 해도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면서 경제가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는 모습이 나타난다면 조기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단행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된다면 올 연말에 달러화가 108엔 근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앨런 그린스펀 Fed 전 의장이 양적완화 조기 축소 필요성을 강조해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CNBC에 출연, 미국 경제가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Fed가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Fed의 제로금리 정책이 주가 상승에 도움을 줬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금리상승에 대비돼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Fed의 과도한 규모의 대차대조표에 더 빨리 대처하기 시작한다면 더 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고용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전망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7달러(1.3%) 오른 96.03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지난 5월21일 이후 처음으로 96달러 위로 올라섰다.

이번 주 유가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와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 급감에 힘입어 4.4%나 높아졌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7.5%에서 7.6%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6만9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7.5%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 증가 예상치 소폭 상회에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 지속으로 유가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고용이 증가했으나 실업률이 상승했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조기 축소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보였으나 외환시장의 움직임과 달리 유가는 강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Fed가 조만간 자산 매입을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유거래자들의 믿음이 강한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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