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로의 반등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1,110원선을 깨고 내려간 데 따른 저점 인식과 삼성전자, STX조선해양 등 국내 기업에 대한 우려 등으로 숏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말 동안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미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5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7.5%에서 7.6%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16만9천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7.5%를 보였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시장 예상보다 고용지표가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나 실업률은 소폭 증가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07.50포인트(1.38%) 오른 15,248.12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은행(BOJ)이 이달 10~11일에 통화정책회의를 여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아베노믹스 '세번째 화살'이 신통치 않은 평가를 받으면서 일본은행(BOJ)의 대응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BOJ가 지난 4월에 대규모 통화정책을 공개한 만큼 이번에는 별다른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가 6% 넘게 빠진 점과 STX팬오션 법정관리 신청에 이은 STX조선해양의 정상화 방안도 눈여겨 볼만하다.

STX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후 STX조선해양에도 채권단에서 자금지원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에만 STX조선에 약 1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심화된 상태다.

삼성전자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완화될지도 이날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달러 매수나 매도 심리를 부추길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20원대로 상승했다. 지난 8일 달러-원 1개월물이 1,12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10원)보다 5.6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1.00원, 고점은 1,126.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20원대로 반등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달러화 급락의 여파로 저점 매수와 숏커버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1,120원대로 반등한 이후에는 방향성이 불확실한 최근 장세를 고려할 때 눈치보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추격 매수가 제한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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