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미 국채금리 상승 영향으로 최근의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신용등급 전망 상향 소식에 2.2%를 넘어섰다.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은 양적완화 조기 축소의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소식이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미 재정정책에 대한 S&P의 낙관적 진단을 받아들인다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오는 18~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해 방향성 베팅은 당분간 크게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변수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국내 기관의 대기 매수세가 강한 편이라 시장의 추가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2.80%선 위에서는 '사도 된다'는 심리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일에도 국고3년은 장중 2.82%선 가까이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빠르게 줄였다.

국채선물시장에서는 오전에는 증권사 중심의 '저평매수'가 다수였으나 장 막판에는 은행권이 대량으로 사들이며 선물가격 하락을 방어했다.

미국의 조기 출구전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짙어 적극적인 강세 베팅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가매수 심리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조정 강도가 완화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이날 일본은행(BOJ)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금융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BOJ가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겠지만, BOJ가 현재 금융기관들에 0.1%의 고정금리로 제공하는 대출 만기를 최대 1년에서 2~3년으로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일본증시가 급등락하는 상황이라 이날 회의 결과에 따른 일본 금융시장의 반응에도 주목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오전 '6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내놓는다.

▲美 주가 숨고르기..채권금리는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주말 크게 오른 데 따라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난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9.53포인트(0.06%) 하락한 15,238.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그러나 지난 주말 크게 오른 후 투자자들이 방향성 탐색에 어려움을 느낌에 따라 보합권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언제 양적 완화 축소에 나설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지속됐다.

이날 S&P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로 확인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S&P는 미국의 탄력적인 경제와 통화적 신뢰성,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 등이 신용등급을 지지하는 요인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신용등급을 하향할 가능성이 '3분의 1'의 확률을 밑돌고 있기 때문에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미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2%선을 돌파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 오른 연 2.212%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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