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외국인의 현물채권 매수세가 강화하는 데다 전일 장 막판 급하게 밀린 데 따른 반작용 등으로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전일 1조2천억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국고 3년 경과물인 12-6호에만 1조원 넘는 돈이 몰리면서 프랭클린 템플턴의 보유채권 롤오버가 탄력을 받는 것으로 해석됐다.

지난밤 미 채권시장이 모처럼 강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낮아진 연 2.177%에 마감했다.

미 채권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는 여전하다는 점에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출구전략 우려가 상존하는 데다 미 국채 입찰 부진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금리는 한때 2.290%까지 올라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6월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장은 정책 변수에 대체로 관심이 없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논란과 국내외 경기지표 개선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일 기획재정부는 6월 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건설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소비와 설비투자 흐름은 견조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국채선물 시장의 수급이 불안하다는 점은 장중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으로 선물을 순매도했다. 전일 장 막판에는 은행권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급반락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움직임과는 정반대 양상이 나타났다.

장 마감 시점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포지션 보유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채권시장 전반적으로 불안 심리가 진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저가매수 대응으로 한정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여전히 유리해 보인다.

경제부총리는 오전 8시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다.

▲美 주가.채권금리 하락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본은행(BOJ)이 새로운 금융완화정책을 발표하지 않는 데 따른 실망감과 유로존 우려 재부각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6.57포인트(0.76%) 하락한 15,122.0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BOJ가 통화정책회의에서 일본 국채(JGB) 시장의 변동성을 진정시키려는 조처를 발표하지 않는 데 따른 실망감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독일 헌법재판소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새로운 국채매입 프로그램인 OMT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이틀간의 청문회를 시작해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독일 헌재는 11일과 12일 양일간 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찬성측과 반대측의 입장을 청취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 인플레이션 상승에 기대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정한 여건에서만 채권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소폭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4월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미 국채금리는 급등 후 반락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낮아진 연 2.177%를 나타냈다. 금리는 한때 2.29%까지 올라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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