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시지수(Sushi Index, 초밥지수)는 평균적인 일본의 가정이 전갱이에 비해 참다랑어(참치)를 얼마나 소비하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다.

일본 미즈호증권의 이시즈 켄타 이코노미스트가 아베노믹스의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 일본 가계의 소비 통계 자료를 활용해 개발해낸 것으로, 정식 이름은 '참치-전갱이 지수'다.

이시즈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인 스시에 전갱이와 참다랑어가 재료로 널리 쓰인다는 점에 착안했다.

일본에서 '아지'로 불리는 값싼 생선인 전갱이와 '마구로'로 불리는 고급 재료인 참치의 소비량을 서로 비교하면 일본 소비자들의 경기에 대한 기대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면 전갱이를 참치에 비해 많이 소비하고, 반대로 호황이 예상되면 참치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먹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스시지수를 산출했더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는 점과 2012년 말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로 증시 호황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 예고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지난 3월의 스시지수는 지난해 8월 이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즈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넷째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소비자심리가 더 개선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임금이 오르지 않거나 경기회복이 나타나지 않으면 지수는 다시 폭락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비교한 지수도 만들 수는 있지만 10년 전부터 광우병에 대한 공포로 쇠고기 수입이 제한되고 있어 지표가 왜곡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경제부 김성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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