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NDF시장에서 달러 강세 기조가 누그러지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상태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중공업체 네고물량에 대한 루머가 돌아 매도 압력이 만만치 않았다.

달러-엔 환율도 95엔대로 하락해 서울환시에서도 이날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레벨을 낮추면서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아시아통화 약세가 글로벌 자금 대이동의 전조가 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되면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금 역류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1,120원대로 하락하면 저점 매수와 결제수요가 탄탄히 유입될 수 있다. 이는 장중 달러화의 주거래 가격대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되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6.79포인트(0.84%) 하락한 14,995.23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주로 아시아통화 흐름에 주목하면서 저점 매수 타이밍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통화 약세가 일부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나 이에 대한 경계심이 강해 달러화 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는 점도 달러화 하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외국인 주식 역송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닷새째 하락해 1,900선으로 후퇴한 상태다.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지난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25bp 인하한 만큼 이번 달에는 별다른 이슈 없이 금리 동결로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 이에 서울외환시장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60원)보다 1.2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7.00원, 고점은 1,134.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20원대 후반으로 레벨을 낮춘 후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까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활발히 나왔으나 달러화가 레벨을 낮추면서 장중 네고물량 유입이 둔화될 수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지속될 경우 역송금 수요가 불거질 수 있어 달러화 하단이 탄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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