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포화상태가 심각해지면서 이통사들의 새로운 먹거리 개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통사들이 해외진출, 가상재화, 핼스케어,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진출에 노력하는 가운데 특히 KT가 그동안 공들인 아프리카 진출에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2014년부터 25년간 르완다 전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금액 약 2천700억원 중 KT는 대주주로 약 1천500억원을 투자하고 르완다 정부는 175MHz에 달하는 LTE 주파수 대역과 전국에 구축된 광통신망을 현물 출자해 'LTE Infraco'를 공동 설립한다.

KT 관계자는 "이번 LTE 구축 사업은 단순 자본 투입 방식의 해외 진출 방식에서 벗어나 그간 축적된 ICT 컨버전스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경제 발전과 사회 격차 해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KT가 단순 네트워크 사업을 위해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르완다의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KT가 보유한 경험과 역량을 집대성해 'Total Package'를 제공하는 사업 기회로 의미를 가진다는 설명이다.

KT 측은 "이번 르완다 사업을 계기로 그동안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던 남아공 진출 등 아프리카 진출에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아프리카 진출에 성공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새로운 먹거리 개발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SK텔레콤은 ICT와 결합되는 헬스케어 및 솔루션 등 선행형 융합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2015년까지 앞으로 3년간 약 1조2천억원을 투자해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헬스케어 분야에 차세대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소마로직(Somalogic)과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과 소마로직은 진단 및 바이오인포매틱스 등의 영역에서 공동 R&D를 수행하고, 나아가 사업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 게임과 카카오톡 게임을 잇달아 출시하며 게임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넥슨과 제휴를 맺고, Full HD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C-games'를 통해 넥슨의 인기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를 제공키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업무 제휴를 통해 동시 접속 35만명에 달하는 인기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를 LG유플러스 'u+tv G'에서 우선 제공하고, 이를 시작으로 모바일, 태블릿PC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톡 이용고객끼리 즐길 수 있는 카카오용 골프게임 '터치터치홀인원 for Kakao'를 출시했다.

게임개발업체 '넛지'와 협력하여 제작한 '터치터치홀인원 for Kakao'는 간단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는 3D 골프게임으로 LG유플러스가 카카오 기반의 게임 콘텐츠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국내 통신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가 된지 오래됐기 때문에 이통사들은 새로운 먹거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귀띔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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