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노믹스(Likonomics)는 중국의 새 지도부를 대표하는 경제통인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정책을 일컫는 신조어다.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캐피탈이 리 총리의 이름을 따 만들었다.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지난달 27일 리커노믹스가 "장기적 이익을 위해 단기적 고통은 감내한다"는 말로 요약된다고 소개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의 전환을 위해 단기적 성장 둔화가 불가피하다면 이를 용인한다는 중국 새 지도부의 기본 방침이 담겼다는 얘기다.

리커노믹스는 '세 가지 화살'로 이뤄진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비슷하게 3대 축으로 구성된다.

경기부양책을 동원하지 않고,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실시하며, 구조개혁을 단행한다는 게 그 내용이다.

세번째 축은 아베노믹스와 세번째 화살과 정확히 일치하지만, 앞선 두 가지는 과감한 통화완화와 재정지출 확대를 추구하는 아베노믹스와 상반된다.

아베노믹스가 디플레이션에서 탈피해 경제성장을 재개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리커노믹스는 성장을 둔화시키더라도 성장의 질을 높이는 방향을 추구한다.

리커노믹스에 대한 의지는 최근 경기둔화와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와중에도 중국 정부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서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바클레이즈는 "경제와 시장이 붕괴 위험에 직면하지 않는 한 중국은 과감한 재정ㆍ통화팽창 정책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장기적 성장을 위해 앞으로 3년 안에 분기 성장률을 3%까지 떨어뜨리는 일시적 경착륙을 유도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경제부 김성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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