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상 충당금 적립액 5천331억원

-건설업체 20곳 모두 시행사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금융당국의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건설업체 20곳 등 총 40개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10일 금융권 신용공여액이 넘는 대기업 중 584개사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워크아웃 대상인 C등급 기업은 27곳, 퇴출 대상인 D등급 기업은 13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평가 대상 기업은 35개사가 늘었고 구조조정 대상 업체는 4개사가 늘었다.

구조조정 대상이 된 20개 건설업체 중 C등급은 14개사, D등급 6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건설업체 모두 시공사가 아닌 시행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해운 3곳과 철강·석유화학 2곳, 여타 일반 대기업 중에서는 15개사가 구조조정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조선·해운과 철강·석유화학 모두 D등급 기업은 1곳으로 나타났다.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은 "C등급이 좀 더 많이 나온 것은 금융사들이 대상 기업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총 4조5천억원으로 은행권이 3조7천억원, 보험과 저축은행업권이 각각 2천100억원과 2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금융권의 추가 충당금 적립소요액은 6천803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예상 충당금 적립액이 5천331억원이고 보험은 591억원, 저축은행이 578억원 순이다.

충당금 적립 시 은행권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약 0.04%포인트, 저축은행은 0.1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금감원은 예상했다.

김진수 기업금융개선국장은 "워크아웃 대상 업체에 대해서는 워크아웃 개시 전 은행의 채권 회수 등 금융제한 조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협력업체의 자금 상황 등을 점검하고 원활한 금융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워크아웃 진행 기업의 정상화 계획이 수립되기 전까지 협력업체에 대한 B2B 상환 유예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언급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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