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FOMC 의사록에 주가 혼조·국채↓
<뉴욕마켓워치> FOMC 의사록에 주가 혼조·국채↓
  • 태문영 기자
  • 승인 2013.07.1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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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비둘기파적 발언 뉴욕장에서 미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두고 의견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서 절반가량의 Fed 위원들은 연말에 양적완화 종료를 선호한다고 밝혔으나 나머지 위원들은 2014년까지 자산매입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머지않아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으나 다수 위원이 양적완화 축소 전에 추가적인 고용 회복을 확인하고 싶어했다.

의사록은 "일부 위원들은 곧 자산매입 축소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도 "다수의 위원들은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에 앞서 고용시장 전망이 더 개선돼야 한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전미경제연구소(NBER) 콘퍼런스에 참석해 Fed의 100년 역사를 주제로 연설한 후 질의응답에서 단기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실업률이 6.5%로 떨어진다고 해서 자동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노동시장이 취약하고 인플레이션율이 낮아 실업률이 6.5%까지 떨어진 이후에도 기준금리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국채 가격은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못한데다 10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평범한 수준을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

달러화는 FOMC 의사록이 구체적인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버냉키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인해 유로화와 엔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됐음에도 혼조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68포인트(0.06%) 하락한 15,291.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30포인트(0.02%) 오른 1,652.62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50포인트(0.47%) 상승한 3,520.76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6월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오후 FOMC 의사록이 발표됨에 따라 주가는 낙폭을 줄였으나 주가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쳤다.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S&P 500지수 편입기업의 실적이 전년보다 2.6%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1.5%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미국의 도매재고는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5월 도매재고가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휴렛패커드(HP)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2% 가까이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하반기 비용 절감으로 HP가 혜택을 입을 것이며 서비스부문에서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스트바이는 클리블랜드리서치가 국내 점포의 매출이 둔화하고 있으며 펀더멘털이 여전히 도전적이라고 밝힘에 따라 4% 넘게 떨어졌다.

애플은 연방법원이 전자책 가격 담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언함에 0.4% 하락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못한 가운데 10년물 입찰 수요가 평범한 수준을 보인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2bp 오른 연 2.632%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3.65%를 나타냈다.

미 재무부는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수요가 평균 수준을 보임에 따라 국채가격에 하락압력 재료로 작용했다.

낙찰금리는 연 2.670%로 지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57배를 나타내 지난 6차례 평균인 2.79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8.6%를 보여 지난 평균인 37.8%를 소폭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6.3%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21.1%를 밑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의사록은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지 확실한 답을 주지 못했다면서 9월이 아니라면 10월과 11월, 12월 중에 자산매입이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연설이 오후 4시 이후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졌다면서 국채입찰 수요가 최근의 수익률 상승에도 평범한 수준을 보인 것은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FOMC 의사록이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못했다면서 의사록 발표 뒤 낙폭을 대부분 축소했던 국채가격이 다시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였을 경우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2.50%를 향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강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의사록은 비둘기파적이라기보다는 매파적으로 더 기운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환시장= 달러화는 FOMC 의사록이 확실한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내놓지 않은 가운데 버냉키 의장이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아 유로화와 엔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6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1.16엔보다 1.48엔이나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77달러를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81달러보다 0.0196달러 급등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9.3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29엔보다 0.07엔 올랐다.

의사록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대한 확실한 일정표를 제공하지 못한 가운데 버냉키 의장이 실업률이 6.5%까지 하락한다 해도 상당기간 단기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달러화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의사록 내용이 향후 양적완화 조기 축소 또는 종료 시기에 대해 확실한 시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이 질의응답 시간에 매우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아 달러화가 급락했다고 이들은 설명했다.

이들은 실업률이 6.5%까지 하락한다 해도 상당기간 단기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버냉키의 발언이 달러화 낙폭 확대를 부추겼다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던 국채가격 역시 반등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최근의 달러화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다음날 끝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 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화에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다우존스가 12개 금융기관의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명 전원이 BOJ가 향후 2년 안에 본원통화를 연간 60조~70조엔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유시장= 뉴욕 유가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급감세를 보임에 따라 106달러를 돌파하며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99달러(2.9%) 오른 106.52달러에 마쳤다.

이는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7월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990만배럴이나 급감한 3억7천390만배럴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의 조사치 380만배럴 감소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260만배럴 줄어든 반면 정제유 재고는 300만배럴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각 각각 120만배럴과 140만배럴 늘어났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이전주의 92.30%에서 92.40%로 소폭 증가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900만배럴 급감했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의사록이 유가의 추가 강세를 견인했지만, 현 수준의 유가가 정당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my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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